15일 인천 강화군 하점면 목숙천 일대에서 발견된 죽은 물고기.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1㎞ 구간에서 수백마리의 잉어와 붕어 등이 떼죽음을 당했다고 한다. 강화군 주민 제공
올해 7월 인천 강화군 송해면 다송천 일대에서 물고기 떼죽음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12일 이 하천과 연결되는 하점면 목숙천 일대에서도 어류 집단 폐사가 발생해 행정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목숙천 일대에서 물고기 떼죽음이 발견돼 강화군에 주민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12일 오후 4시경이다. 당시 하천에는 길이 30㎝ 크기의 잉어와 붕어 등 100여 마리가 죽어 있었다. 이후 15일에는 사태가 더욱 악화하면서 1㎞ 구간에 300여 마리의 물고기가 사채로 떠 올랐다.
15일 인천 강화군 하점면 목숙천 일대에서 발견된 죽은 물고기.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1㎞ 구간에서 수백마리의 잉어와 붕어 등이 떼죽음을 당했다고 한다. 강화군 주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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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 주민 이모 씨는 “주민 상당수가 하천 인근에 있는 대형 염색공장에서 오염수가 배출된 것으로 의심한다”며 “수질검사가 나오면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하천 오염은 주민 생활과 영농 활동에 큰 피해를 주고, 정화·복구에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며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