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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 영어, NYT 온라인 퀴즈에도 등장…“한번 풀어보라”

입력 | 2025-12-15 15:08:00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인 13일 전북 전주시 양현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2025.11.13 뉴스1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올해 ‘불수능’으로 불린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 문항을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직접 풀어보라는 온라인 퀴즈를 만들었다. NYT는 13일(현지시간) 수능 영어 영역 출제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 속에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최근 사임했다고 설명하며, 독자들이 수능 난도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퀴즈 형태로 영어 문항을 소개한 것이다.

NYT가 퀴즈 형태로 소개한 4개 문항은 영어에서는 ‘컬처테인먼트’(culturetainment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의 결합)라는 합성어가 등장하는 24번,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을 다룬 34번, 시계가 반복적 자연현상을 이용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36번, 게임과 가상공간에 관한 39번이었다.

NYT는 영어 영역에서 최고점을 받은 응시자 비율이 작년 6%에서 올해 3%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또 매년 수십만 명의 학생들이 8시간에 걸쳐 보는 수능은 한국의 수십 년 된 전통이며, 시험 시간대에는 수험생 집중을 위해 항공기 이착륙 금지, 공사 중단, 교통통제가 시행된다고 소개했다.

앞서 영국 주요 언론도 이번 수능 문항 일부를 제시하며 학생들의 비판적 의견을 소개했다. 가디언은 “한국의 수능이 명문대 입학에 필수적이며, 사회적 지위 상승, 경제적 안정, 심지어 좋은 결혼으로 가는 관문으로 여겨진다”라고 보도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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