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샤오샤오, 레이레이. 사진출처=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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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판다 2마리가 다음 달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다. 일본에선 새로운 판다 대여를 중국 측에 요구해 왔지만, 중일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서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5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샤오샤오(수컷)’와 ‘레이레이(암컷)’는 내년 1월 하순 중국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지난해 9월 중국으로 반환된 판다 신신과 릴리의 새끼로, 2021년 우에노 동물원에서 태어난 이후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도쿄도는 두 판다의 내년 2월 20일 반환 기한을 앞두고 중국 측과 교섭을 벌였지만 연장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외에 일본은 새로운 판다를 대여해 줄 것을 중국 측에 요구했지만 실현 전망은 서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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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1950년대부터 상대국과 우호를 다지기 위해 자국에 서식하는 희귀 동물인 판다를 임대 형식으로 선물하는 ‘판다 외교’를 해 왔다. 일본과도 50여년 간 이어진 ‘판다 외교’가 중단된 것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급격히 냉각된 중일 관계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4일 프랑스 보발 동물원 측에 2027년 새로운 판다 한 쌍을 해당 동물원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판다 보호 협력을 전개하는 데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