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서비스 경로, 단말기 종류 등 제대로 인지 못해 “사용하지 않는 환경이나 기기, 로그아웃해야”
사진은 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모습. 2025.1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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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계정에 비정상적인 로그인 기록(Unknown)이 나타나는 것은 쿠팡 자체 시스템 문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쿠팡의 ‘보안 및 로그인 기록’에서는 단말기 종류가 ‘사용하지 않는 기기’(Unknown)로, 위치값은 ‘알 수 없음’(0.0.0.0), 위치는 해외 국가로 나타난다는 사례가 잇따랐다.
정상적인 로그인 기록은 단말기 종류와 위치값(IP), 현재 위치·국가, 사용 여부 등이 표기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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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앱 갈무리. (독자 제공).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현안 질의에서도 문제가 됐다. 당시 박대준 쿠팡 대표는 “Unknown이 생기는 사례를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해서 저희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쿠팡은 해당 문제를 소비자의 접속 경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내부 시스템 문제인 것으로 확인하고 오류를 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보안 및 로그인 기록은 쇼핑, 플레이, 잇츠, 알럭스 등 쿠팡 계정으로 이용하는 모든 서비스에 접속한 내역으로 통합해 보여준다.
스마트폰 외에도 스마트TV, 태블릿, PC, 크롬캐스트 등 다양한 종류의 기기를 통한 접속 이력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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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소비자가 접속하는 운영체제(OS) 버전 또는 TV 등 비표준 기기 등에 따라 쿠팡의 시스템이 디바이스 정보를 정상적으로 가져오지 못했을 때 Unknown으로 표시됐다는 것이다.
또한 위치값이 ‘알 수 없음’(0.0.0.0)으로 표시되는 경우는 PC 등 특정 환경에서 접속했을 때 발생하는 시스템 오류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위치가 해외로 표기되는 것은 인터넷 연결을 다른 국가 서버로 우회하는 VPN(Virtual Private Network, 가상 사설망)을 사용해 쿠팡 계정으로 서비스(쇼핑, 플레이, 이츠, 알럭스 등) 접속 및 이용 시 실제 위치와 다르게 표시될 수 있다고 쿠팡 측은 설명했다.
현재는 ‘보안 및 로그인 기록’에 들어가면 접속 경로, 즉 쿠팡의 어떤 서비스를 이용해 로그인했는지와 단말기 정보, 위치값, 현재 사용 여부 등이 차례로 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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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쿠팡은 유출된 개인정보에 로그인 정보가 포함되지 않고 유출 사건의 ‘용의자’가 로그인 행위를 한 게 아니기 때문에 ‘보안 및 로그인 기록’ 화면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