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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서민규, 한국 남자 최초 주니어 GP 파이널 우승…김유성 은메달

입력 | 2025-12-05 18:17:00

쇼트 이어 프리에서도 무결점 연기…개인 최고점 달성
한국 선수로는 김연아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



서민규(경신고등학교)가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남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11.30 뉴스1


한국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서민규(경신고)가 한국 남자 싱글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서민규는 5일 일본 나고야 IG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GP)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1.64점, 예술점수(PCS) 79.45점으로 171.09점을 받았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84.82점으로 2위에 올랐던 서민규는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해 총점 255.91점으로 일본의 나카타 리오(249.70점)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225.85점을 기록한 미국의 루셔스 카자네키(225.85점)가 땄다.

서민규는 지난 8월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작성한 개인 최고점(총점 243.27점·프리스케이팅 161.81점)을 모두 뛰어넘었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것은 서민규가 최초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지난해 서민규와 2023년 김현겸(현 고려대)이 거둔 2위였다.

여자 선수로 범위를 넓히면 2005-06시즌 우승한 ‘피겨여왕’ 김연아 이후 20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자가 탄생했다.

서민규(경신고등학교)가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남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11.30 뉴스1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깔끔한 연기를 펼친 서민규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무결점 연기를 선보였다.

첫 과제인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를 깨끗하게 뛰면서 기본 점수 9.70점과 수행점수(GOE) 1.80점을 딴 서민규는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실수 없이 소화했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뛴 서민규는 전반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루프까지 안정적으로 끝냈다.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연기한 서민규는 코레오 시퀀스로 매끄럽게 이어갔다.

후반부 연기에서도 서민규는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완벽하게 수행했고,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살코까지 실수 없이 뛰었다.

서민규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체인지 풋 싯스핀을 모두 레벨 4로 수행하며 클린 연기를 완성했다.

이번에 처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 최하빈(한광고)은 총점 200.70점을 기록해 6명 중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피겨 김유성이 23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갈라공연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5.2.23 뉴스1



여자 싱글에서는 김유성(수리고)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유성은 TES 75.49점, PCS 59.11점으로 총점 134.60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 64.06점을 합한 최종 점수 198.66점으로 일본 시마다 마오(218.13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23년 4위, 2024년 5위에 올랐던 김유성은 세 번째 출전에서 시상대에 서는 데 성공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오카다 메이(195.82점)가 따냈다.

김유성은 트리플 악셀을 클린 처리해 GOE 0.80점을 챙긴 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고난도 기술을 연이어 성공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트리플 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살코까지 완벽히 소화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연기한 김유성은 후반부에 트리플 루프-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와 트리플 플립도 완벽하게 수행했다.

다만 마지막 점프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이 나온 게 아쉬웠다.

김유성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하고 연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김유성의 쌍둥이 언니인 김유재(수리고)는 총점 195.38점으로 4위를 기록, 아쉽게 입상에 실패했다.

그는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뛰면서 가산점을 얻었지만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연결 점프 쿼터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오면서 고득점을 얻지 못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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