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방정부 재가동을 위한 임시 예산안 서명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이로써 미국 역사상 최장기인 43일간의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됐으며 저소득층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인 스냅(SNAP) 등이 정상화됐다. 2025.11.13. [워싱턴=AP/뉴시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그녀(오마르 의원)가 하원의원으로 있는 건 용납될 수 없다. 사람들이 분명히 그 점을 검토 중일 것”이라며 “그녀는 우리나라에서 쫓겨나야 한다”고 말했다.
오마르 의원은 8살 때인 1995년 소말리아 내전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 왔다. 25년 전인 2000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2019년 소말리아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하원에 입성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마르 의원에 대해 “자기 형제와 결혼했다고 한다. 이건 사기다. 그녀는 지금 부인하려 하지만, 막 일어난 일이어서 부인할 수 없다”며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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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맹비난에 대해 오마르 의원은 이날 X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한테 집착하는 게 소름 돋는다”며 “당신의 편협한 메시지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소말리아계 미국인은 여기에 머무를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