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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배우 이근재?”…故이순재 연상 카카오페이지 이벤트 논란

입력 | 2025-12-04 14:48:00

카카오페이지가 고(故) 이순재 배우를 연상시키는 설정을 지닌 웹소설 이벤트를 별세 직후 그대로 진행해 비판이 제기됐다. 출처-카카오페이지 갈무리


카카오페이지가 신작 웹소설 ‘원로배우지만 이번 생은 아역부터’ 연재에 맞춰 진행한  이벤트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웹소설의 주인공 설정과 장면 일부가 고(故) 이순재 배우의 모습과 닮았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고인의 별세 직후에도 이벤트를 계속 진행하는 것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비판이 제기됐다.

카카오페이지는 신작 웹소설 ‘원로배우지만 이번 생은 아역부터’의 연재에 맞춰 지난 1일부터 홍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이벤트는 이미 일정을 마쳤고, 남은 프로모션은 이달 1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해당 웹소설은 지난달 6일 첫 화가 공개됐다.

해당 웹소설의 주인공은 ‘이근재’로 90세 원로배우, 70년 연기 경력을 지녔다. 이에 주인공 설정이 고(故) 이순재 배우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용자들의 반응이 나왔다.

이어 1화에서는 고(故) 이순재 배우가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상을 받을 때의 모습과 비슷한 장면이 연출된다. 웹소설 속 주인공은 후배 ‘최민우’의 부축을 받아 단상 오른다. 실제로 고(故) 이순재 배우는 후배 최수종 배우의 도움을 받고 무대에 올랐었다. 

● 이용자들 “이벤트 시점이 추모 분위기 고려 안 했다”


이용자들은 작품 자체보다 플랫폼의 대응을 더 문제로 보고 있다. “홍보 시점이 공교롭다”, “자꾸 이순재 선생님이 떠오른다”는 댓글이 이어졌고, 추모 분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벤트를 그대로 진행한 것이 적절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이벤트가 11월 초부터 준비된 정기 일정일 뿐 최근 상황과 연결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벤트가 작가와 협의된 사안이라 플랫폼 단독으로 중단하기 어렵다며,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이먼트 측은 “상황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며 “불편을 느낀 독자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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