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체인소맨-주토피아2 흥행 공식 따져보니 귀칼-주토피아 이미 두꺼운 팬층… 사전 예매-N차 관람도 줄이어 귀칼 4DX 글로벌 수익 432억원… 화려한 액션 보는 몰입감 극대화 체인소맨 스토리 호평 쏟아지며 개봉 2주차부터 관객 더 몰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역대 애니메이션 개봉 첫 주 글로벌 흥행 수익 1위’(‘주토피아2’).
올해 극장가는 1년 내내 한국 영화의 부진이 이어지며 침체 분위기가 짙었지만, 연말이 다가오며 눈여겨볼 만한 흐름도 분명하다. ‘귀멸의 칼날’의 역대급 흥행에 이어 ‘극장판 체인소맨: 레제편’이 입소문을 타고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주토피아2’는 개봉 일주일 만에 관객 수 240만 명을 넘어섰다. 17일 찾아올 ‘아바타: 불과 재’가 아직 관건이긴 하지만, 해외 애니메이션 3편이 하반기 국내 극장가를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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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2
두 번째는 공통적으로 IMAX 같은 ‘특별관의 활용도’가 두드러진다.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몰입감에 대한 관객들의 목마름을 채워주는 작품이 인기를 끌었단 뜻이다.
화려한 작화와 액션이 강점인 ‘귀멸의 칼날’은 전체 관람 중 특별관 관람 비율이 19%에 이를 정도다. 특히 4DX의 글로벌 수익은 2940만 달러(약 432억 원)를 돌파하며 올해 4DX 상영작 중 최고 성적을 냈다. ‘주토피아2’ 또한 ‘Zoo’ 같은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과 재기발랄한 액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CGV에 따르면 개봉 첫 주말 2D 상영관 대비 4DX 객석률이 20%가량 높았다.
체인소맨: 레제편
세 작품의 흥행을 통해 올해 관객들이 ‘영화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음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팬데믹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일상화되고 영화관 티켓이 비싸다는 인식이 퍼지며 관객들은 쉽게 극장으로 발걸음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확실한 만족감’을 보장할 수 있는 작품이거나 ‘실패 확률’이 낮다고 판단되는 작품이어야 관객들은 지갑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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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