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온두라스에서 4년 임기의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투표가 30일(현지 시간) 시작됐다. 사진은 수도인 테구시갈파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하는 모습. 2025.12.01 [테구시갈파=AP/뉴시스]
앞서 1일 온두라스에서는 후보별 예비 득표수와 득표율 자료가 개표율 57.03%에 멈춘 채 24시간 넘게 갱신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는 우파 성향 국민당의 나스리 티토 아스푸라 후보(67)가 중도 성향의 자유당 소속 살바도르 나스라야 후보(72)를 불과 515표 차이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오후 2시부터 다시 공개된 개표 현황에 따르면 개표율 68% 기준 나스라야 후보가 9129표 차로 역전해 아스푸라 후보를 앞서고 있다. 좌파 집권당 후보인 릭시 몬카다 후보(60)는 3위로 낙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광고 로드중
AP/뉴시스
온두라스 대선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우파 아스푸라 후보 공개 지지 논란과 함께 치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난 온두라스 국민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표하고, 아스푸라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기를 바란다”라고 적은 데 이어 마약 밀매 유죄로 45년 형을 받고 미국에 복역 중이던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57) 온두라스 전 대통령(2014∼2022년 재임)을 이날 사면했다. 석방된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우파 국민당 소속이었으며,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 협력 관계를 유지한 바 있다.
광고 로드중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