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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첫발 디딜 때 찌릿”…족저근막염과 다른 ‘이것’

입력 | 2025-12-02 10:26:52

아킬레스건에 염증 생기며 통증·부종 발생
갑작스러운 충격·반복적 스트레스가 주원인
초기 치료에 휴식 중요…보존적 치료 병행



ⓒ뉴시스


아침에 첫발을 디딜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흔히 족저근막염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발뒤꿈치 위쪽, 종아리와 연결되는 부위에서 통증이 시작된다면 ‘아킬레스건염’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아킬레스건염은 우리 몸에서 가장 강한 힘줄 중 하나인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며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아킬레스건은 장딴지 근육과 발뒤꿈치 뼈를 잇는 중요한 힘줄이다. 서 있을 때 무릎이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잡아 주고 걷기·뛰기 등 모든 움직임을 담당한다. 하지만 구조상 활액막이 없어 마찰에 약하며, 혈액 공급도 충분하지 않아 한 번 염증이 생기면 빠르게 악화된다.

아킬레스건염은 갑작스러운 충격이나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다. 과한 운동, 장거리 달리기, 등산 등으로 힘줄에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질 때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또한 발꿈치뼈(종골)와 아킬레스건이 닿는 부위에 ‘골극(뼈의 돌출)’이 생기면 반복적으로 마찰돼 염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장기간의 잘못된 보행 습관 역시 아킬레스건에 부담을 줘 손상의 원인이 된다.

신발 선택도 중요하다. 바닥이 딱딱한 신발, 하이힐, 굽이 전혀 없는 플랫슈즈는 충격을 그대로 발에 전달해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발목과 뒤꿈치를 안정적으로 잡아주고 충격을 흡수하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예방법이다.

아킬레스건염은 처음에는 운동이나 외부 활동 후 발뒤꿈치 위쪽에 당김 혹은 찌릿한 통증이 발생한다. 진행되면 가벼운 활동만으로도 통증이 이어지고 종아리까지 아픈 범위가 넓어진다. 부종이나 열감이 동반되거나 종아리에 쥐가 자주 나는 등 불편감이 커지기도 한다.

초기 치료에는 쉬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활동을 멈추고 염증이 생긴 힘줄에 휴식 시간을 줘여 한다. 여기에 소염진통제를 통한 통증·부종 완화, 뒤꿈치를 2~3㎝ 높여 체중 부하를 줄이는 보존적 치료가 병행된다. 일반적으로 이런 치료를 2~3주 지속해도 호전이 없다면 체외충격파 등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극히 드물지만 만성으로 진행하거나 파열 위험이 있을 때는 수술로 염증 조직을 제거하기도 한다.

의료계는 아킬레스건염은 한 번 발생하면 쉽게 만성화되는 만큼, 통증이 시작된 시점에서 조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아침 첫발을 내딛을 때 뒤꿈치 위쪽이 유난히 아프다면 단순 통증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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