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태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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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대회에서 화물차에 치인 20대 유망주가 끝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배우 진태현이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하려고 했던 2000년생 선수를 하늘나라에 먼저 보내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진태현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1월 충북 역전마라톤의 큰 사고로 병마와 사투했던 선수가 오늘 새벽 하늘나라로 떠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태현은 평소 마라톤에 열정을 보였고 올 9월 마라톤 해설위원까지 맡았다.
진태현은 “작년부터 마라톤 선수 양부모가 돼 달리는 딸을 뒤에서 서포팅하게 되면서 엘리트 선수들의 삶을 알아가게 됐다”며 “마라톤 선수의 부모 같은 역할을 하다 보니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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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현은 “오늘 떠나는 청년, 정말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라고 들었다. 그냥 잊히는 선수가 아닌, 멋있는 마라토너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며 “다시는 돌아올 수 없지만 (고인이) 이제는 행복하게 달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0일 옥천군 동이면의 한 도로에서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주자로 뛰던 20대 A 씨는 B 씨가 몰던 1t 화물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A 씨는 대전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6시간 반 만에 뇌사 판정을 받고 연명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A 씨가 사망하면서 차량 운전자 B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에서 업무상과실치사로 변경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