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김 의장은 2021년 쿠팡 한국 법인 이사회 의장직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한국 사업과의 법적 연결고리를 최소화했다. 그러나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을 통해서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과 투자 결정을 내리는 실질적인 책임자인 만큼 이번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고 직접 사과해야한다는 여론이 많다.
김 의장은 물류센터 노동자 과로와 안전 문제, 쿠팡이츠 입점업체 수수료 착취 논란 등 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전면에 나선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김 의장은 2015년 국내 언론 대상 기자간담회 이후 공식석상에 선 적이 없다. 이로 인해 김 의장의 해외 체류가 ‘글로벌 경영’ 활동이라는 쿠팡 측의 설명과 달리 사실상 국내 규제와 감독을 피하기 위한 구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매년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 때마다 김 의장은 ‘해외 체류’를 이유로 들며 불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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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