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은 동안거(冬安居·승려들의 겨울철 집중 수행) 시작을 앞두고 1일 결제(結制·안거 시작) 법어를 발표했다. 성파 스님은 법어에서 “오직 화두일념이 뜨거운 불무더기가 되어 만마(萬魔)와 천불(千佛)을 모두 태워버릴 때 불조(佛祖)의 향상일로(向上一路)가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친 번뇌가 잔잔해지면 미세한 번뇌를 알게 되고 미세한 번뇌가 흩어지면 그대들의 본래면목이 확연히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본래면목을 확연히 깨닫고 활용할 수 있는 수행자를 일러서 본분사를 마친 대도인(大道人)이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안거’는 동절기 3개월과 하절기 3개월간 스님들이 한곳에 모여 외출을 삼가고 참선 수행에 전념하는 것이다. 조계종 동안거는 4일 시작한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