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정치판 입문이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직격했다. 홍 전 시장은 이전부터 윤 전 대통령·국민의힘 지도부·한덕수 전 총리 등을 싸잡아 비판하며 보수 진영과 선을 긋는 행보를 이어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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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검찰총장으로 만족했어야 했다”며 정치 입문 자체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직격했다. 홍 전 시장은 대선 경선 당시 이미 윤 전 대통령의 정치 행보를 우려했다며, 최근 잇따른 의혹과 재판 상황을 두고 경고가 현실이 됐다고 회고했다.
27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선 후보 경선 토론 첫날 TV조선에서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그렇게 말한 일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윤석열 후보는 검찰총장으로 끝내는 게 좋았는데 정치판에 뛰어든 것은 잘못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사로서는 최고의 명예인 검찰총장을 지냈으면 그걸로 만족해야지, 정치판에 뛰어든 것은 잘못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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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이 된 후도 조마조마했고 아슬아슬했는데, 결국 끝이 그렇게 됐다. 참 안쓰럽다”라며 “그래도 나는 30년 아수라판에 있으면서도 감옥을 한 번도 가지 않았으니 참 운이 좋다”고 덧붙였다.
● 尹·김건희 여사·보수 지도부 모두 겨냥한 홍준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그는 “그 신중하고 사려 깊은 그가 왜 터무니없는 꿈을 꾸었을까?”라며 “사람 망가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아 본들 기차는 이미 떠났다”고 직격했다. 이날 한덕수 전 총리는 12·3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특검에 15년형을 구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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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