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아름다운 동행] 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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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는 전신마비 1급 장애를 안고 지내는 정덕환 씨는 1983년 직업재활시설인 ‘에덴복지원(현 에덴복지재단)’을 설립해 장애인 취업 및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42년째 장애인 자립에 힘써 온 정 씨는 올해 ‘HD현대아너상’ 대상을 수상했다.
HD현대아너상은 HD현대의 ‘HD현대1%나눔재단’의 대표 사업 중 하나다. 2011년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하고 이를 모아 사회공헌 사업을 한다’는 의지를 모아 만들어진 재단이다. 처음에는 HD현대오일뱅크에서 시작했지만 2020년부터는 모든 계열사가 동참하고 있다.
재단의 운영 목표는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꺼이 헌신하는 ‘숨은 영웅’을 찾아 응원하고 환경이 꿈을 가로막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HD현대아너상은 수상 후보자들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헌신해 왔는지, 그 활동이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는지 등을 폭넓게 관찰한다. 올해는 정 씨 외에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라파엘클리닉, 김하종 신부 등이 수상자가 됐고 재단은 총 3억50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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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의 사회공헌 사업 영역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올해는 난치병 환아들의 꿈을 실현해주는 프로그램인 ‘메이크어위시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소원이 있는 환아와 자원봉사자가 수차례 대면과 비대면으로 만나 실현할 소원을 구체화하고 이를 실제로 구현해주는 프로젝트. 첫 활동으로 재단 측은 올해 5월 서울아산병원 내 어린이병원을 찾아가 행사를 진행하고 환아들을 만났다.
그 외에도 HD현대1%나눔재단은 취약계층 이용 시설이나 아동복지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드림 플레이스’, 보호아동이나 자립준비청년의 교육 및 자립을 지원하는 ‘드림 아카데미’, 같은 이들을 대상으로 문화행사나 스포츠 경기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드림 하모니’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월급쟁이’에게 급여의 1%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HD현대 직원들은 추가로 기부를 하기도 한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와 울산 사업장 곳곳에는 ‘기부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다. 추가로 기부를 원하는 사원들이 사원증만 가져다 대면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