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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가방 시신’은 피싱범…용의자는 경북 조폭

입력 | 2025-11-26 17:58:00


베트남 호치민에서 시신을 대형 가방에 유기한 한국 국적 용의자 2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뉴스1

베트남 호찌민 주택가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대형 가방속에 넣어진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 중 한명이 MZ조폭 조직원으로 밝혀졌다.

26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한국인 남성 A 씨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B 씨(25)는 경북 지역의 한 조폭 조직원으로 밝혀졌다. 그는 경북경찰청의 관리 대상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대구 지역 조폭인 ‘월배파’ 소속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B 씨와 함께 시신을 유기한 C 씨(24)는 특정 조폭 소속이 아닌 것이 밝혀졌다. 다만 그는 경찰의 관리 대상이 아니지만 특정 조폭을 추종하는 세력으로 전해졌다.

●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스캠 범죄 벌여

사망한 A 씨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웬치) 등에서 활동하며 스캠(사기) 범죄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현지 경찰은 현재 B 씨와 C 씨를 체포해 A 씨가 사망에 이른 경와 시신 유기 전후 상황 등을 수사하고 있다. 또 A 씨 시신이 다소 부패한 상태인 점 등을 토대로 사망 시점과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A 씨를 살해하고 파란색 가방에 시신을 넣어 옮기고 있는 B 씨와 C 씨. 뉴스1


송환 협의오면 한국 경찰 넘겨받을 예정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현지 경찰이 수사 중”이라며 “용의자 2명에 대한 송환이 협의가 되면 한국 경찰이 담당 수사팀을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3일 오후 4시경 호찌민 주택가에 있는 아파트 인근에서 파란색 대형 가방 안에 담긴 채 발견됐다. 해당 지역은 고층 아파트가 있던 고급 주택가로 비교적 치안이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경비원과 행인들은 가방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자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가방 주변에 있던 B 씨와 C 씨는 행인들이 몰려들자 곧바로 택시를 타고 도주했지만, 이후 경찰에 체포됐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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