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한 남성이 사망한 자신의 어머니로 변장해 연금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피플 캡쳐
25일(현지 시간) CNN과 미 연예매체 피플(People)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만토바 인근 보르고 비르질리오 출신인 56세 남성은 2022년 어머니가 사망한 후 사망 신고를 하지 않았다. 대신 3년 동안 어머니 명의로 수천 유로의 연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남성은 이달 초 어머니의 신분증을 갱신하기 위해 등기소를 찾았다가 덜미가 잡혔다. 목이 두껍고 주름도 없는 데다 손가락이 80대 노인의 피부와는 거리가 멀다는 등기소 직원의 의심이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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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을 저지른 남성은 실직한 간호사였다. 어머니가 받아왔던 유족연금 5만 3000유로(약 9010만 원) 등 계속 챙겨온 것으로 전해진다.
보르고 비르질리오 시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성은 “할머니 차림으로 사무실에 들어왔고 립스틱, 매니큐어, 장신구, 옛날식 귀걸이를 하고 있었으며 짙은 갈색 단발머리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