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부 특유의 표현 담겨…영어로 번역” 켈로그 美특사 딸인 CASS 소장 주장 루비오 “러 의견 바탕” 발언도 의혹 키워
마코 루비오(오른쪽) 미국 국무장관과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3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미국 대표부에서 러-우 전쟁 평화안과 관련해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우크라이나 영토 양보 등을 골자로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안을 ‘가능한 한 빨리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2025.11.24. 제네바=AP/뉴시스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의 딸 미건 몹스 미국안전안보연구소(CASS) 소장은 러시아어로 작성된 평화안이 영어로 번역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몹스 소장은 러시아 정부 특유의 표현이 담겼고 일부 표현 오류가 있다며 “의심의 여지 없어 영어로 번역된 문건”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은 22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평화구상은 러시아의 의견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의견도 반영했고 미국이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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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서도 평화구상안의 작성 주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 평화구상안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그러나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이 계획의 작성자가 누구인지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