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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30대 무주택 가구 53만…주택 소유율 25.8% 역대 최저

입력 | 2025-11-24 10:16:00

주택 소유 가구수도 ‘20만대선’ 무너져…관련 통계 중 가장 낮아
집값 금등, 공급 부족, 대출 규제 강화에 1인가구 증가 겹친 탓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및 주택 단지. 2025.11.21 뉴스1


지난해 서울 거주 30대 무주택 가구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율도 25.8%로 역대 최저였다.

24일 국가데이터처 주택소유통계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30대(가구주 기준) 무주택 가구는 52만 7729가구로 전년보다 1만 7215가구(3.4%) 늘며 2015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집값 급등, 공급 부족, 강화된 대출 규제로 사회 초년생의 첫 주택 마련이 어려워진 가운데 혼인 지연과 1인가구 증가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30대 무주택 가구는 2015년 47만 5606가구에서 2018년 45만 6461가구까지 줄었다가 2019년부터 6년 연속 늘었다. 증가 폭도 2021년 3000가구 대에서 2022년 1만 5000가구대, 2023·2024년 1만 7000가구대로 커졌다. 지난해 증가 폭인 역대 최대였다.

주택 소유 가구는 3년 연속 줄었다. 지난해 서울 30대 주택 소유가구는 18만 3456가구로 전년보다 7893가구 감소했다. 관련 통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무주택 가구는 소유가구보다 2.9배 많아 격차 역시 최대로 벌어졌다.

서울 30대 주택 소유가구는 2015년 23만 7000가구 수준에서 감소세를 이어오다 2021년 소폭 반등한 이후 다시 떨어져 2023년 ‘20만 가구선’이 무너졌다.

주택 소유율도 낮아졌다. 지난해 서울 30대 주택 소유율은 25.8%로 집계됐다. 2015년 33.3%에서 2020년 30.9%까지 떨어졌고, 2021년 반등 후 이듬해 다시 하락해 지난해 처음 25%대로 내려왔다.

전국 30대 소유율도 36.0%로 6년 연속 떨어져 역대 최저였지만, 서울과의 격차는 여전히 10%포인트(p) 이상이다. 서울 집값 급등과 집중이 청년층의 자가 마련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데이터처는 서울의 1인가구 비중이 높다는 점 역시 주택 소유율 하락 요인으로 제시됐다. LTV 강화 등으로 높아진 대출 문턱도 청년층의 주택 매입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한편 지난달 토지주택연구원이 무주택 1인가구 1만 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2%가 주거 안정과 자산 형성을 위해 “향후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가장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는 주택 구입자금 지원(24.3%), 전세자금 지원(22.3%)이 꼽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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