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주포 이준수, 영장심사 포기 金에 건진법사 소개해준 측근 특검 오늘 불러 공모 경위 등 조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범 이 모 씨가 20일 충주휴게소에서 체포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압송되고 있다. 2025.11.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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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범으로 지명수배한 끝에 체포한 이준수 씨가 22일 구속됐다. 이 씨는 김건희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김 여사의 측근 중 한 명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이날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씨는 이날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영장심사 출석을 포기했다.
특검 등에 따르면 이 씨는 2009년 12월부터 2010년 7월 사이 있었던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작전의 주포(주가조작 주범) 중 한 명이자, 2차 주가조작 작전(2010년 10월∼2012년 12월)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했을 당시 이 씨가 김 여사 명의 계좌를 관리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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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 씨는 특검 수사망을 피해 장기간 잠적했다. 앞서 특검은 검찰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뒤 이 씨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검토해왔지만, 이 씨 행방이 파악되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이 씨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되며 소재가 드러나 지난달 17일 자택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 씨는 압수수색 당일 2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달아나 다시 종적을 감췄고, 특검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찰과 공조 수사를 벌인 끝에 도주 34일 만인 20일 충북 충주시에서 이 씨를 붙잡았다. 특검 조사 결과 이 씨는 친형이 마련해 준 국도변 농막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친형 외에도 도피 조력자가 있는지 수사 중이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