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 李추모사 대독 與 “최고위 중요 보고 있어 못가”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이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헌화 후 묵념을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강 실장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대도무문(大道無門)’, 바른 길에는 거칠 것이 없다던 대통령님의 말씀을 다시금 마음에 새긴다”며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하나회 해체를 단행하고, 광주 학살 책임자를 법정에 세우며 대한민국 역사와 민주공화국의 질서를 바로잡았다”며 “목숨을 건 결단이 있었기에 군이 정치에 개입해 국가와 국민 위에 군림하는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 수 있었다”고 했다.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 이사장, 강 비서실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5.11.21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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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모식에선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 따끔한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야당을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절연하지 못하는 야당은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을 향해서도 “내란 청산을 명분으로 정치 보복에 몰두하고 사법부를 공격하며 법치주의를 허물고 있다. 상대편을 절대악으로 규정하는 순간 독재의 씨앗이 잉태된다”고 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