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브라이언 존슨과 당시 17세였던 그의 아들(왼쪽)의 모습. 존슨은 ‘회춘 실험’의 일환으로 아들로부터 피를 수혈받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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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나이를 18세로 되돌리겠다며 아들의 피를 수혈받는 등 ‘회춘 실험’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의 기업가 브라이언 존슨(48)이 최근 커피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존슨은 당초 노화 방지를 위해 커피를 끊었으나, 카페인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모닝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연간 수십억 원을 노화 방지 프로그램에 투자해 온 억만장자인 존슨은 최근 영상을 통해 미국 툴레인대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커피에 대한 관점을 바꿨다”고 밝혔다. 존슨은 그간 카페인이 수면을 해친다며 커피를 피해 왔다.
존슨이 공유한 연구는 1999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성인 4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오전 시간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6%, 심혈관 질환 위험이 3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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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은 “카페인의 반감기는 5~6시간으로 오후 3시에 마신 커피 한 잔이 밤 9시에도 체내에 절반가량 남아 있어 수면을 해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면은 전반적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오후에는 카페인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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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카페인을 올바르게 섭취하면 장수 치료제처럼 작용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존슨은 44세가 되던 해인 2021년부터 ‘블루프린트(Blueprint)’라는 생명 연장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매년 26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30명의 전담 의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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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는 17세였던 아들로부터 피를 수혈받았다. 당시 존슨의 아들인 텔메이즈로부터 뽑아낸 1L의 혈액에서 분리한 혈장이 존슨에게 주입됐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 같은 방법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고,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권장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존슨이 커피 섭취 복귀를 선언한 것 역시 회춘을 위한 실험 과정에서 나온 새로운 변화로 주목받고 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