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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V5 ‘세계 올해의 밴’에… 亞 전기 경상용차 첫 수상

입력 | 2025-11-21 03:00:00

유럽 12개국이상서 판매된 차 대상
포드-폭스바겐 등 제치고 선정돼
“사용자 중심 설계 깊은 인상 남겨”
기아, 미래 먹거리 PBV 사업 박차



유럽 IVOTY(International Van of the Year)가 올해의 밴으로 선정한 기아의 ‘더 기아 PV5’. IVOTY 제공


기아의 첫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차량(PBV)인 ‘더 기아 PV5’가 유럽의 경상용차 전문 기자단이 뽑은 ‘올해의 밴’으로 선정됐다.

20일 기아는 19일(현지 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상용차 박람회인 ‘솔루트랜스’에서 PV5가 ‘2026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유럽 각국의 경상용차 전문 기자단으로 구성된 비영리 기관(IVOTY)이 주관해 매년 선정하는 상이다. 올해도 유럽 12개국 이상에서 판매된 경상용차를 26명의 심사위원이 시승해 기술 혁신성,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PV5는 심사위원 만장 일치로 포드의 E-트랜짓 쿠리어, 폭스바겐의 E-트랜스포터 등을 제치고 올해의 밴이 됐다.

PV5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통합된 PBV다. 특히 이번 수상은 PV5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for Service)’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PBV에 최적화해 만든 이 플랫폼은 PV5에 처음 적용됐다. 잘라스 스위니 IVOTY 위원장은 “PV5가 효율적인 전기 플랫폼, 사용자 중심의 설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은 특히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기 경상용차 사상 최초다.

기아는 PV5를 시작점으로 PBV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럽, 일본 등 해외 수출뿐 아니라 국내 시장 판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선 아직 신흥 시장인 데다 향후 자율주행 등과 결합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PBV 업계를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앞서 올 7월 낸 보고서에서 “PBV는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해 무인 배송, 셔틀, 이동형 상점 등 다양한 서비스로 발전 가능하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기아는 앞서 올 6월 국내에 일반 다인승 목적의 ‘패신저’, 화물용 ‘카고 롱’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라인업을 더 늘린다. 뒤쪽이 트럭처럼 열리는 ‘오픈베드’, 카고 시리즈 중 가장 작은 ‘카고 컴팩트’, 높이를 확대한 ‘카고 하이루프’ 등을 낼 예정이다.

이어 2027년엔 PV7, 2029년엔 PV9을 출시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전동화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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