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이 연구·개발하고 특허를 취득한 납작형 헤어롤 ‘쿠롤(KOOROLL)’을 론칭했다. 단순 뷰티 도구를 넘어 한국적 일상을 문화적 서사로 확장한 제품으로, 카이스트와 협업해 완성도를 높였다. 사진 제공 = 스튜디오 구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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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이자 KAIST 대학원생인 구혜선이 직접 연구 및 개발하고 특허를 취득한 새로운 형태의 헤어롤 ‘쿠롤’(KOOROLL)을 20일 공개했다. 제품에는 헤어롤을 한국 사회의 독특한 일상 문화로 해석한 구혜선의 독창적인 시선이 담겼다.
앞서 구혜선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헤어롤은 왜 늘 같은 모양일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해, 부피를 줄이고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납작형 헤어롤을 직접 고안하게 됐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벤처기업 ‘스튜디오 구혜선’을 설립하고, 카이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현재의 쿠롤을 완성했다. 구혜선은 해당 제작 과정을 자신의 SNS에 직접 공개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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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스튜디오 구혜선
구혜선은 “헤어롤은 단순 미용 도구가 아니라 개성과 저항, 익숙함과 실용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로 살기 위한 선택’이기에 일종의 퍼포먼스와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지만, 어쩌면 단순한 제품 론칭보다는 K-컬처의 현상학을 확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작은 헤어롤 하나에는 한국 사회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 거리. 즉 ‘헤어롤을 하고 집 밖으로 나서는 사람들’의 서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라며 철학적 사유를 전했다.
● 구혜선, 배우에서 벤처 대표로…새로운 도전
현재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공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구혜선은 배우에서 영화감독, 작곡가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제 그는 벤처기업 대표로서 새로운 여정의 막을 올렸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