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 스페셜] 국가보훈부 빛으로 역사-독립운동 정신 기려 드론으로 태극기-광복 장면 표현
11월 15일 오후 세종시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피날레 ‘빛나라 대한민국’ 행사에서 드론쇼가 펼쳐지고 있다.
천안에서 시작해 하남, 부산, 국회, 광화문으로 이어진 이번 전국 순회 드론쇼는 빛으로 대한민국 역사를 기록하고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하늘 위에 새긴 문화 프로젝트였다.
첫 무대는 6월 천안 K-컬처 박람회에서 펼쳐졌다. ‘한의 민족에서 흥의 민족으로’를 주제로 유관순 열사와 윤동주 시인을 비롯한 여러 독립운동가가 드론 영상 퍼포먼스로 등장했다. 유관순 열사는 K-팝 무대의 주인공으로, 윤동주 시인은 ‘별 헤는 밤’을 낭독하는 DJ로 표현되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참신한 연출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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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에서는 ‘그들이 지켜낸 것, 우리가 이어가는 것’을 주제로 공연이 펼쳐졌다. 1500대의 드론이 바다 위에 태극기와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그리며 장관을 이뤘다. 시민들은 휴대폰으로 공연을 촬영하며 SNS에 “광안리의 밤하늘이 감동 그 자체였다”는 후기를 남겼고 ‘#광복드론쇼’ 해시태그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8월 14일 오후 국회 앞에서 열린 광복80주년 전야제에서 드론쇼가 펼쳐지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8월 15일 광복절 당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대장정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졌다. ‘국민주권 임명식’과 연계된 이번 공연에서는 2025대의 드론이 하늘 가득 태극기를 수놓으며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빛으로 기억하는 보훈이었다” “하늘 위 태극기에 울컥했다”며 감동을 전했다.
이번 드론라이트쇼는 단순한 야간 퍼포먼스를 넘어 대한민국이 있기까지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국가보훈부 보훈문화콘텐츠과는 “드론이라는 첨단 기술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 광복의 의미를 쉽고 감동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보훈 문화 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6개월간 전국을 물들인 광복 80주년 드론라이트쇼는 빛으로 기록된 감사의 역사이자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약속으로 남았다. 하늘 위의 수천 개 드론이 그날을 다시 밝혔다. “대한이 살았다. 그리고 그 빛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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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