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 무기 판매에…中국방부 “심각한 내정 간섭”

“무력 통한 독립 시도, 반드시 실패할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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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부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승인에 대해 “주권 침해이자 심각한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국방부는 17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가 최근 대만에 3억3000만 달러(약 4800억원) 규모의 전투기 부품 판매를 승인한 데 대해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 등을 위반한 것이자 중국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이어 “이는 중국 주권과 안보이익을 훼손했고, 대만 독립 세력에 중대한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하며, 이미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무기를 통한 독립 시도는 오히려 화를 자초하는 일이며, ‘대만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즉시 대만 무장 지원이라는 악랄한 행위를 중단하고, 양국 군사관계에 더 이상의 충격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중국 국방부는 민진당(대만 집권당)을 겨냥해 “대만 인민의 피땀 어린 자금을 낭비해 무기를 구입하는 것은 마치 독을 마시며 갈증을 해소하려는 것과 같다”며 “외세에 기대어 독립을 도모하고 무력으로 통일을 거부하려는 시도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단호히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 13일(현지 시간) 대만에 F-16, C-130, 대만산 IDF 전투기 등의 유지보수에 필요한 부품을 판매하는 계약을 승인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재집권한 이후 첫 대만 무기 판매 결정으로, 향후 미중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