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필요한 건 수요 억제 아닌 ‘공급 정상화’”
남아공 G20 정상회의 참석 차 순방길에 오르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7~19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19~21일 이집트 공식 방문, 21~23일 남아공 G20 정상회의 참석, 24~25일 튀르키예 국빈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2025.11.17. [성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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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7일 “이재명 정부는 지금이라도 10·15 부동산대책의 실패를 깨끗이 인정하고 전면 재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 “이재명 정부의 10·15 대책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시장 안정은커녕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은 더 어려워지고, 자산 양극화와 지역 간 가격 왜곡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명백한 실패”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일부 지역의 거래량이 90% 급감하는 와중에도 ‘15억 원 초과’ 고가 아파트가 신고가를 주도하고, 3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요구하는 고가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86대 1을 기록하는 등 정부 규제의 틈새에서 ‘현금 부자 중심의 시장’, ‘거래 절벽 위에 집값만 뛰는 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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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대변인은 “정책 실패의 또 다른 증거는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풍선효과’”라며 “규제를 피한 경기도 비규제지역에서는 매매가가 폭등하고 신고가가 속출한다. 정부가 규제의 빈틈을 메우겠다며 규제 확대 가능성을 거론하자, 시장에서는 ‘오르면 규제, 또 오르면 재규제’라는 냉소와 불신만 커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경우 내년 봄 이사철 전후로 전월세 시장의 추가 불안, 수도권 전반의 가격 왜곡·풍선효과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수요 억제가 아니라 ‘공급 정상화’다. 그린벨트 해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등 공급 확대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