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동아뉴센테니얼포럼] 스트레불라예프 교수 조언 “실패 통해 배우며 홈런 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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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빨리해 봐야 합니다. ‘삼진아웃’(실패)보다 ‘홈런’(예외적 성공) 한방이 더 중요하니까요.”
13일 ‘2025 동아뉴센테니얼포럼’에서 화상을 통해 연설에 나선 일리야 스트레불라예프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사진)는 성공적인 벤처 투자를 위한 ‘벤처적 사고방식’의 첫 번째 원칙으로 실패를 통해 배우며 홈런 같은 압도적인 성공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에 실패하면 잃는 건 원금뿐이지만, 구글 같은 회사를 놓치면 (원금의) 1만 배를 잃는다’라는 유명 벤처 투자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제 연구에 따르면 스타트업 20개 중 단 1개만이 놀라운 홈런급의 성공을 이룬다”고 말했다. 스트레불라예프 교수는 기업 금융, 벤처 투자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스트레불라예프 교수는 벤처 투자 노하우에 대해 “‘말’이 아닌 ‘기수(騎手)’에 베팅하라”고 권했다. 아이디어나 초기 제품, 사업 계획보다 이를 이끄는 창업 직원의 역량을 따져보고 투자하란 얘기다. 그는 “‘A급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B급 팀’보다 ‘B급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A급 팀’에 투자하는 게 낫다”며 “A급 팀은 B급 아이디어의 한계를 빠르게 파악하고 방향을 바꿔 ‘A+급 아이디어’로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급 인재로 꼽힐 법한 유니콘 창업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자질로는 회복 탄력성과 유연함, 건설적인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태도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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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