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프로 제작 두고 공방
법무법인 정동 김종희 변호사(왼쪽), 엠피엠지 이종현 PD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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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획사 엠피엠지(MPMG)가 2022년 서바이벌 프로그램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제작 당시 CJ ENM 산하 방송사 엠넷(Mnet)에 “불공정한 갑질 횡포를 당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CJ ENM은 “계약과 상호 합의에 따라 제작됐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반발했다.
MPMG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프로그램 제작비로 50억 원을 투자했지만, 부당 대우를 받으며 방송 IP와 음원 유통권도 엠넷이 가져갔다”며 “CJ ENM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로 공정거래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MPMG 소속 이종현 PD는 “2021년 CJ ENM으로부터 ‘밴드판 쇼미더머니를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다”며 “당시 엠넷이 제작비 전액을 요구해 돈을 댔지만, 협업 계약서가 아닌 협찬 계약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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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은 이에 입장문을 내고 “계약에 따라 MPMG는 프로그램의 공연권과 참가자 매니지먼트권 등을, 본사는 방송 판권과 음원 유통권을 보유하기로 합의했다”며 “MPMG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방적 주장에 유감을 표하며, 객관적 사실과 계약 관계에 근거해 법적 대응 등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엠넷의 과거 경연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 시리즈와 ‘아이돌학교’는 시청자 유료 문자 투표 조작 혐의로 제작자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올 7월 ‘보이즈2플래닛’은 개인 자격으로 출연한 참가자가 CJ ENM 산하 레이블인 웨이크원 연습생인 것으로 드러나 지적을 받았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