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3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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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선후배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논란에 대해 11일 설전을 벌였다. 홍 전 시장은 이번 사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 등이 검찰을 정치화해 벌어진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이재명 정권에는 찍소리도 못하느냐”라고 맞받았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검찰의 사명은 거악의 척결인데, 거악의 인질이 돼 헤매다가 해체당하는 검찰은 도대체 뭐냐”라며 “요즘 검사들은 월급 받는 샐러리맨에 불과하지 기개라는 건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사들이 저 지경이 되고 검찰조직이 해체됐는데도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고 각자도생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건 아무래도 윤석열·한동훈 같은 검찰을 망친 정치 검사들 탓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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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 전 대표는 SNS에서 “이재명 정권에 겁먹고 탈당해 도망간 ‘탈영병 홍준표’는 입 좀 다물라”고 직격했다.
이어 “지금 다들 싸우고 있는데, (홍 전 시장이) 이재명 정권에는 찍소리도 못하지 않느냐”라고 비판하며 홍 전 시장과 이재명 대통령이 악수하는 사진을 첨부했다.
또 △홍 전 시장이 2023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을 만나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 △이 대통령이 정계은퇴를 선언한 홍 전 시장에 대해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라고 적은 페이스북 글 등을 함께 공유했다.
홍 전 시장은 사법연수원 14기, 한 전 대표는 27기로 두 사람 모두 검사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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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