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2025.11.6/뉴스1 ⓒ News1
오 시장은 1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될 건물이 종묘 경관을 해친다는 김 총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오 시장은 “(종묘로부터) 500m 떨어져 있는 곳에 100층, 150층 건물이 지어지는 것”이라며 “그것을 보면서 어제 김 총리께서 숨이 턱 막힌다, 기가 눌린다, 눈이 답답할 거다 이런 감성적인 표현을 쓰는데 그렇게 감성적으로 이야기할 게 아니라 과학적으로 얘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양측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또 전날 김 총리가 종묘를 찾아 김건희 여사의 국가유산 사유화 의혹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이게 김건희 씨와 무슨 상관이 있냐”라며 “자꾸 감성을 자극하는 말씀을 하시면서 국민감정을 자극하려고 하는데 선동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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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 시장과 김 총리는 서울시가 종묘 맞은편에 높이 142m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한 것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김 총리는 전날 종묘를 찾아 오 시장을 향해 “근시안적 단견”이라며 고층 재개발 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중앙정부가 나서 일방적으로 서울시를 매도해 유감”이라며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국무총리와 공개 토론을 하자”고 밝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