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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박지수…KB국민은행, 여자농구 패권 탈환할까

입력 | 2025-11-11 07:37:52

2025~2026시즌 여자농구 오는 16일 개막
박지수 가세…국민은행 ‘우승 후보 1순위’
우리은행·삼성생명은 대항마로 평가받아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KB스타즈 박지수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10 뉴시스


‘국보급 센터’ 박지수의 복귀로 청주 KB국민은행이 여자프로농구(WKBL) 2025~2026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16일 오후 2시25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부산 BNK와 인천 신한은행의 공식 개막전으로 약 6개월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개막을 앞둔 WKBL은 지난 10일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고 새 시즌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여자농구 ‘간판’ 박지수의 복귀로 전력을 완성한 국민은행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박지수는 2023~2024시즌 WKBL 사상 최초로 8관왕(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득점상·야투상·리바운드상·블록상·윤덕주상·우수수비선수상·BEST5)을 차지하며 여자 농구계의 최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화려했던 시즌을 마친 후 해외 진출을 선언한 박지수는 튀르키예 리그 갈라타사라이에서 한 시즌을 뛴 뒤, 지난 6월 친정 팀 국민은행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박지수 없이도 리그 정상급 가드로 성장한 허예은을 앞세워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한 국민은행(12승18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박지수까지 전력에 가세하며 단숨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우뚝 섰다.

WKBL이 실시한 시즌 전망 설문조사에서도 선수·팬·미디어 모두 국민은행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은행은 선수단 투표에서 60.2%, 팬 투표에서 45.8%, 미디어 투표에서 75.5%를 얻으며 유력 우승 후보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국민은행은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에 왕좌 탈환에 나선다.

대항마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팀 아산 우리은행과 꾸준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용인 삼성생명이 거론됐다.

우리은행은 WKBL 정규리그 통산 최다 15회 우승을 자랑하는 전통의 강호로, 팬 투표 24.9%, 미디어 투표 14.3%, 선수 투표 11.7%로 국민은행의 뒤를 이었다.

선수단 투표에서는 삼성생명이 11.7%로 우리은행과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지수의 귀환으로 김단비(우리은행)와의 MVP 경쟁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WKBL 설문조사에선 박지수가 팬 투표에서 28.2%, 선수 투표 40.8%, 미디어 투표 61.2%의 선택을 받아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선정됐고, 김단비(팬 투표 25.1%·선수 투표 31.1%·미디어 투표 18.4%)가 2위를 차지했다.

박지수와 김단비는 정규리그 MVP뿐 아니라 라운드 MVP 경쟁에서도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박지수가 18회로 앞서 있고, 김단비가 16회로 추격 중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김정은(부천 하나은행)의 라스트 댄스도 눈길을 끈다. 이번 시즌 김정은은 WKBL 역대 최다 출전 대기록에 도전한다.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하나은행의 전신인 신세계 쿨캣의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24~2025시즌까지 통산 590경기에 출전했다. 이는 WKBL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정은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선 선수는 임영희(600경기)와 한채진(597경기·이상 은퇴) 두 명뿐이다.

김정은의 기록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미 WKBL 통산 최다 득점(8333점)을 보유한 그는 통산 2930리바운드를 기록, 3000리바운드 고지까지 단 70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3000리바운드 달성 시 WKBL 역대 6번째 3000리바운더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지난해 데뷔와 동시에 활약한 우리은행 이민지 역시 기대를 모은다.

이민지는 미디어(26.5%), 팬(13.1%), 6개 구단 선수(12.6%)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가장 기대되는 국내 선수 1위에 올랐다.

한편 WKBL은 이번 시즌부터 토요일 경기를 기존 1경기(오후 6시)에서 2경기(오후 2시·4시)로 확대한다.

또한 지난 시즌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 규정도 일부 완화돼, 이번 시즌부터는 3쿼터에 한해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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