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테크로 무장한 K방산] 〈1〉 AI가 병력 대체, 인명피해도 줄여 韓, ‘AI 기반 무기체계’에 속도전… 지상 무인화 국방력, 세계 5위로 한화 ‘천무 3.0’ 미사일 자동 요격… KAI선 ‘자율전투 비행’ 개발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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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무기든 사람이 타고 있으면 표적이 됩니다. 방산업계가 무인화에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10일 경기 성남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판교 연구개발(R&D) 캠퍼스에서 만난 최경석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무인복합센터 기반기술팀장은 최근 방산업계가 인공지능(AI)과 무인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무인지상차량(UGV) 활약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궤도형 무인차량 ‘테미스-K’를 공개하는 등 2028년까지 무인차 6종류를 개발할 계획이다.
● 군인이 사라지는 전장, AI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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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기반 무인화 나선 K방산
실제 국군의 다양한 영역에서 AI와 로봇이 도입되고 있다. 지난해 일부 부대에 시범 도입된 현대로템의 작전용 다족보행 로봇개에는 AI가 탑재돼 있다. 스스로 목적지를 찾아가거나 인간의 수신호를 알아보고 포복·전진하는 등 ‘협동’ 기능을 갖췄다. 현재는 정찰 등에 제한적으로 쓰이고 있지만 향후 공격이나 부상병 수색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사람이 조종하던 드론은 스스로 적군을 구별하는 수준이다. 한화가 개발 중인 ‘천무 3.0’은 K방산의 대표 수출품인 천무에 자폭 드론을 결합한 AI 기반 미사일이다. 드론이 80km 정도 거리를 미사일에 실려 날아가 분리된 후 스스로 적군을 식별해 타격한다. 이 회사는 자주포 K9의 차세대 모델인 ‘K9A3’를 완전 무인화할 예정이다.
공군 현대화의 핵심도 무인화에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무인기가 시속 200km로 자율비행을 하고 위협 회피와 전투 결정까지 하는 AI 파일럿 기술 ‘카일럿’을 개발 중이다. 대한항공도 스텔스 저피탐 무인편대기(LOWUS)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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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최원영 기자 o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