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뛰는 한국 선수들, 클럽대항전 맹활약 이재성 1골1도움·오현규 시즌 7호골 작렬 미트윌란 듀오 조규성·이한범은 풀타임 소화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3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0.13 고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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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29·페예노르트)의 부상 공백으로 위기를 맞은 가운데,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게 유럽파들이 때맞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소집해 11월 A매치를 준비한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한 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가나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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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홍명보호는 최정예를 기용할 수 없다.
지난해 7월 홍명보호 출범 이후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해 온 황인범이 부상으로 11월 명단에서 빠졌다. 최소 6주에서 최대 8주까지 결장이 예상돼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대체 발탁도 없다고 밝혀 27명이 아닌 26명으로 11월을 소화하게 됐다.
한국은 최근 스리백 등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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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황인범 파트너 찾기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다행히 이런 우려와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럽에서 활약 중인 주축 자원들이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또 다른 핵심 미드필더인 이재성(32)이 짙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재성의 소속팀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는 7일 안방에서 펼쳐진 피오렌티나(이탈리아)와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 교체 출전해 1골1도움을 하며 팀의 2-1 역전승에 기여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15분 교체 투입해 후반 23분 베네딕트 홀러바흐의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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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의 커리어 첫 유럽 클럽대항전 골과 도움이 모두 나오는 순간이었다.
2선은 물론, 더 나아가 황인범의 자리를 직접 대체할 수 있는 이재성의 이런 활약은 홍 감독의 고민을 덜 수 있을 터다.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 등과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오현규(24·헹크)는 공식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오현규는 포르투갈 브라가의 이스티디우 무니시팔 드 브라가에서 열린 브라가(포르투갈)와의 2025~2026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4차전 원정 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후반 14분 쐐기골을 기록했다.
공식전 2경기 연속 득점이자 시즌 7호골(정규리그 4골·UEL 플레이오프 1골·UEL 2골)을 작렬했다.
오현규는 지난달 진행된 파라과이전에서도 골을 넣으면서 홍명보호를 승리로 이끈 바 있다.
그런 오현규가 날카로운 발끝을 뽐낼 때 대표팀에 합류하는 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수비에서는 ‘핵심’ 설영우(27·즈베즈다)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UEL 시즌 첫 승에 기여했다.
즈베즈다는 이날 홈에서 릴(프랑스)과 UEL 4차전 일정을 소화했는데, 1-0 신승을 거뒀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격한 설영우는 90분 내내 공수 다방면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1년 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조규성(27)과 홍명보호의 스리백 실험에서 한 축을 맡고 있는 이한범(23·이상 미트윌란)도 UEL이라는 큰 무대에서 풀타임 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미트윌란은 이날 안방에서 스코틀랜드 강호 셀틱을 3-1로 꺾어 UEL 4연승을 기록했다.
미트윌란은 코리안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UEL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규성과 이한범이 이날 공격 포인트를 쌓지는 못했으나, 꾸준한 출전으로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