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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0.292, MLB 0.050… 배지환, 피츠버그 방출 후 메츠서 기회

입력 | 2025-11-07 10:58:00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합성한 배지환이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

배지환(26)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팀 피츠버그를 떠나 뉴욕 메츠로 향한다.

MLB.com은 “피츠버그 구단에서 배지환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고 메츠 구단이 이에 대해 클레임을 걸었다”고 7일 전했다.

그리고 계속해 “메츠는 중견수 자원이 필요한 상황인데 배지환은 중견수는 포함해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메츠에서 중견수로 출전한 선수들 합산 OPS(출루율+장타율)는 0.598로 MLB 30개 구단 중 27위였다.

배지환은 발이 빠르기 때문에 대주자 요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배지환이 팀을 옮기는 건 2018년 미국 무대 진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넌 배지환은 미국 진출 4년 6개월 만인 2022년 9월 23일 MLB 무대를 밟았다.

2022년 빅리그에서 10경기에 출전한 배지환은 2023년에는 111경기에 나서 붙박이로 자리 잡는 듯했지만 지난해에는 29경기, 올해는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MLB에만 올라오면 방망이가 차갑게 식는 게 문제였다.

배지환은 지난해 마이너리그 AAA 66경기에서는 타율 0.341(246타수 84안타)를 기록했지만 MLB에서는 0.189(74타수 14안타)에 그쳤다.

AAA에서 0.292(264타수 77안타)를 기록한 올해도 MLB에서는 0.050(20타수 1안타)이었다.

한국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태평양을 건넌 야구 선수 가운데 자신을 미국으로 데려간 팀에서 방출당한 뒤 MLB에서 생존 기록을 남긴 건 현재까지 최지만(34)뿐이다.

미국 영주권자인 배지환은 당장 병역의 의무를 이행할 필요는 없지만 한국 무대로 돌아오려면 최지만처럼 군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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