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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발전소 붕괴 매몰자 1명 사망…“다른 1명 사망 추정”

입력 | 2025-11-07 06:32:00

7일 새벽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11.7 뉴스1


울산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가 해체 작업 중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매몰자 중 1명이 사망했다.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로 매몰됐던 작업자 1명이 이날 오전 4시 53분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번 사고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사고 당시 소방 당국이 위치를 확인한 매몰자 2명 중 1명으로, 발견 당시에는 의식이 있어 소방당국이 중점적으로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끝내 숨졌다. 또 다른 1명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폭격당한듯 무너진 화력발전소 구조물 6일 오후 2시 2분경 울산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 타워 철거 작업 중 구조물이 붕괴해 작업자 9명이 매몰되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5호기 보일러 타워의 하부 철골 기둥을 절단하던 중 상부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일어났다. 2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다. 오후 11시 현재 소방당국은 크레인과 굴착 장비를 투입해 나머지 매몰자 7명에 대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울산매일신문 제공

앞서 6일 오후 2시 2분경 울산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내 보일러 타워가 무너졌다. 보일러 타워는 석탄이나 천연가스를 태워 물을 끓여 터빈을 돌릴 증기를 생산하는 대형 철골 구조물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보일러가 붕괴돼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해 오후 2시 23분경 2명을 구조했고, 오후 3시 45분경 매몰된 2명을 발견했다. 나머지 매몰자 5명은 위치를 찾고 있다.

이번 사고는 사용이 중단된 노후 설비를 철거하던 중 발생했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60m 높이 타워의 약 25m 지점에서 발파 전 타워가 한 방향으로 무너지도록 일부 기둥을 절단하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1981년에 준공된 해당 보일러 타워는 2021년 운전을 중단했고, 지난해 노후화로 철거가 결정됐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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