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10.29 뉴시스
광고 로드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뉴욕의 111대 시장에 민주당 조란 맘다니(34)가 당선된 것과 관련해 “마이애미는 곧 뉴욕시의 공산주의를 피해 도망치는 사람들의 피난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5일(현지 시간) 폭스 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비즈니스포럼에서 “의회 민주당이 미국에 어떤 짓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고 싶다면 그냥 어제 뉴욕시 선거 결과를 보면 된다. 민주당은 이 나라 최대 도시의 시장에 공산주의자를 앉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의 선거 공약에 대해 “과거에 실패했던 이념”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 세계주의자들은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재앙을 초래했다”며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의 시대는 끝났고, 그들의 지배는 무너졌다. 미국의 황금기는 이제 막 시작일 뿐”이라고 했다.
광고 로드중
이어 “민주당은 미국을 공산주의 쿠바나 사회주의 베네수엘라로 만들려고 필사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백악관에 있는 한 미국은 어떤 방식, 모양, 유형으로든 공산화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막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제 공산주의자가 뉴욕에서 어떻게 하는지 보자. 우리는 뉴욕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어쩌면 약간 도와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맘다니가 당선된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CNN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맘다니 당선인을 공산주의자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다소 급진적으로 평가받는 맘다니 당선인의 민주사회주의 정책 기조가 민주당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앞서 맘다니 당선인은 전날 오전 2시(개표율 91%) 기준 50.4%를 득표해 3선 주지사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 후보(41.6%)와 공화당 커티스 슬리와 후보(7.1%)를 물리쳤다.
광고 로드중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