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식음료 안전대책팀 성과 식중독균 신속검사 차량 7대 투입 샐러드-과일 등 식자재 안전 관리… 조리사는 노로바이러스 사전 검사 상시 현장 대응 인원 777명 배치… 회의장-호텔-식당 2200회 점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7일∼이달 1일 경북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운영하는 등 식음료 안전에 대해 집중 관리했다. 식약처 직원이 식음료 재료를 사전 점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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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단 한 건의 식중독도 발생하지 않았다. APEC 기간 식품 관리를 담당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행사 개최 전부터 식음료 취급 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행사 기간에는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운영하는 등 식음료 안전 관리의 모든 과정을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각국 정상이 음식을 잘못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간 걷잡을 수 없는 문제로 번질 수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 24시간 식중독균 감시 체계 가동
식약처는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해 식품안전정책국장을 팀장으로 하는 식음료 안전대책팀을 구성했다. 대통령 경호처, 외교부 APEC 준비 기획단 등과 협력 체계를 유지했다. 식음료 안전대책팀은 상황실, 현장점검반, 신속검사반, 식중독 조사반으로 구성돼 식중독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 대응을 위한 비상 체계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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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27일∼이달 1일 경북 경주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운영한 신속 검사 차량. 4시간 안에 식중독균 유무를 판별해 낼 수 있다.
식약처와 질병관리청, 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한 식중독 조사반은 식중독이 발생했을 경우 식재료와 조리 환경, 환자 검체를 수거해 원인을 조사하고 시설을 소독하는 역할을 맡았다. 식음료 안전대책팀을 포함해 APEC 정상회의 기간 식음료 안전을 위해 투입된 인원은 총 777명에 달했다. 24시간 현장에서 대기하며 식음료 안전관리를 책임졌다.
● 식품-종사자 검사로 식중독 ‘0건’
APEC 기간 식약처가 시행한 회의장, 호텔, 주변 음식점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은 2200회에 달했다. 식약처는 국내 항만에서 각국 경제인의 선상 호텔로 활용된 크루즈선의 식중독 신속 검사 체계까지 살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재료, 메뉴 선정 단계에서부터 사전에 회의장, 호텔 등과 협의했다”며 “가열하지 않은 음식보다는 가열한 음식 위주로 하고, 굴 등 노로바이러스 위험성이 높은 식재료는 최대한 피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신속 검사 차량을 활용해 비가열 식품에 대해 식중독균 및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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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 식약처장은 “APEC 행사 준비부터 전 과정에 걸친 사전 점검과 신속 대응체계를 운영해 세 차례에 걸친 APEC 고위관리회의에 이어 정상회의도 한 건의 식중독 발생도 없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회의 기간 식음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신 관계기관, 종사자 등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