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전현희 의원 비판 반박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2026년 서울특별시 예산안 기자설명회 중 서울시 부동산 대책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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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집값 상승의 원인을 자신 탓으로 돌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문재인 정부 때 공급 씨를 말린 정책 결정의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5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정치인들에 이어 정부 정책을 책임진다는 분까지 근거 없는 인허가 병목현상을 운운하며 주택공급 부족 책임을 서울시에 돌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서울의 부동산 폭등은 오세훈 시장의 무원칙한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발표에서 비롯됐다”며 “윤석열 정권이 공급 대책을 도외시하고, 서울시도 시장 안정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유력 후보군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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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재명 정부의 공급의지를 환영한다”면서도 서울시와의 불협화음을 조장하는 정부의 행태는 지혜롭지 않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주택 공급의 불씨를 되살려내기 위해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등을 추진했다고 했다”며 “2031년까지 31만 채의 착공 계획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실을 외면한 ‘남 탓’, ‘편 가르기’ 발언은 주택 공급 협력 의지에 대한 국민적 의심만 키울 뿐,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와 여당은 이제라도 과거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주택공급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