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한동안 잠적했던 이유로 뇌종양 진단과 어머니 투병, 대인기피증 등을 고백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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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골리앗’으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이 한동안 방송에서 모습을 감췄던 이유를 직접 밝혔다.
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돌아온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한동안 모습을 감췄던 이유와 최근 썸타는 근황까지 대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 “천하장사가 3개월 만에 K-1 우승”…유재석도 감탄한 최홍만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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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영상에서 유재석은 “사실 최홍만 선수는 대한민국의 정말 유명한 천하장사였다. 씨름 선수 생활을 2년 만에 은퇴한 뒤 K-1(입식 격투기) 선수로 전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당시 ‘천하장사가 갑자기 웬 격투기냐’는 소리가 나왔으나, 3개월 뒤 열린 K-1 데뷔전에서 우승했다”며 감탄했다. 최홍만은 “그때 당시 격투기가 생소할 때였다. 저로 인해 격투기 붐이 일어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 “뇌종양 발견에 어머니 병까지…그때 모든 걸 내려놨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유재석은 “격투기 선수로 데뷔해 커리어 정점을 찍던 2008년, 갑자기 방송에서 사라지지 않았나”며 과거를 언급했다.
최홍만은 “그때 당시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 뇌에 종양이 발견됐다”며 “당시 바다 하리 선수와 시합을 했는데, 3라운드까지도 판정이 나지 않아 연장전을 포기했다. 혹시나 불안해서 내린 결정이었으나 ‘왜 끝까지 안 하냐’며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사람들에게 상처가 쌓여 점점 피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설상가상으로 어머니의 유방암 소식을 들었다. 그 전까지는 몰랐다. 어머니의 상태가 전이가 되어 위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제 인생의 전부였다. 평생 제 편이셨다. 유일한 제 편이셨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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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다시 시작하고 싶다”…5년 은둔 끝 복귀 선언
최홍만은 2003년 씨름선수로 데뷔해 천하장사, 백두장사 2회를 거머쥐며 씨름계를 평정했다. 이후 2005년 일본 종합격투기 무대 ‘K-1’에 진출해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 잡았다.
2008년 뇌종양 수술 후 복귀했으나 예전 기량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결국 그는 2019년 경기를 끝으로 링을 떠났다.
이후 방송가에서도 자취를 감췄던 최홍만은 2024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그는 대인기피증으로 5년간 은둔생활을 했다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그는 SNS 활동을 재개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에 출연해 “수년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나 자신을 돌아봤다. 이제는 다시 시작하고 싶다”며 복귀 의지를 내비쳤다. 팬들은 “다시 힘내길 바란다”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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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