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장인 90%는 재테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HR테크기업 인크루트는 4일 직장인 회원 38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 재태크 방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16일부터 29일까지 13일동안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4.74%포인트다.
● 저축이 압도적 1위…20대는 저축·해외주식, 50대는 부동산·펀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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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투자 선호도는 명확히 갈렸다. 20대는 저축(92.6%)과 해외 주식(63.0%) 비중이 압도적이었지만, 50대는 부동산(29.6%)과 펀드(37.8%) 등 전통 자산 선호가 강했다. 40대의 경우 부동산(21.4%)과 현물(17.1%) 비중이 고르게 분포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여줬다.
● 기혼자일수록 ‘부동산’ 중심 재테크 이어가
결혼 여부도 투자 성향에 영향을 미쳤다. 미혼과 기혼 모두 저축(미혼 88.5%, 기혼 77.1%)과 국내 주식(미혼 61.7%, 기혼 65.3%)을 선호해 비슷한 비율을 보였지다. 하지만 부동산만큼은 미혼 8.7%, 기혼 28.2%로 큰 차이를 보였다. 기혼자일수록 ‘부동산 중심형’ 투자 성향을 보였다.
재테크 이유로는 ‘목돈·여유 자금 확보’(49.6%)가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노후 자금 마련’(30.3%), ‘내 집 마련’(12.5%), ‘생활비 보충’(5.7%) 이 후순위를 차지했다. ‘빚 청산’(1.1%)이나 기타 이유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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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성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1%가 ‘이익을 냈다’고 답했다. ‘본전’은 23.8%, ‘손실’은 16.1%였다. 연령대별 성과는 20대의 72.2%가 ‘이익을 봤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50대 이상은 28.6%가 손실을 경험했다고 답하면서 세대별 성과 격차가 뚜렷했다.
● 직장인 절반이 ‘근무 중 투자’…퇴근후 투자시간은 30분 미만이 대다수
업무시간 중 재테크를 한다는 답변도 절반을 기록했다. 응답자 중 49.6%가 “근무 중에도 투자한다”고 밝혔고, 이 중 7.4%는 ‘매우 자주 한다’, 42.2%는 ‘가끔 한다’고 전했다.
퇴근 후 투자 시간은 ‘30분 미만’이 51.0%로 가장 많았고, ‘30분~1시간 미만’(31.4%), ‘1~2시간 미만’(13.9%) 순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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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직장인은 7.8%에 불과했다. 이들 중 절반은 ‘여유 자금이 없어서’(50.0%)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연령대별 나눠보면 20·30대는 ‘방법을 몰라서’, 40·50대는 ‘자금이 없어서’ 재테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또 기혼(64.3%)이 미혼(37.5%)보다 ‘여유 자금 부족’을 더 자주 언급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