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엣 타인 응우옌. 민음사 제공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54)은 4일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으로 건너간 북베트남 스파이를 그린 소설 ‘동조자’로 2016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은 박찬욱 감독 연출로 미국 HBO 드라마로 제작돼 지난해 방영됐다. 소설가와 감독, 두 거장이 서로의 작업에 영향을 주고받은 셈이다.
응우옌은 “‘동조자’를 드라마로 각색할 때 프로듀서가 ‘어떤 감독을 생각하고 있느냐’고 묻기에 주저 없이 박찬욱 감독이라고 했다”며 “‘올드보이’의 시각적 스타일, 메시지, 창의성, 기이한 폭력, 모든 것이 ‘동조자’를 쓰는 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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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엣 타인 응우옌. 민음사 제공
“요즘은 저의 12살 아들과 조지 오웰의 ‘1984’를 읽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주제에 예술성을 담았죠. 토니 모리슨(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흑인 여성)도 마찬가집니다. 이런 작품들이 제게는 영감을 줍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