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식 부사장 “메모리 기업, 협력업체 아닌 설루션 제공자” “메모리 근접 연산 제품 곧 나올 것”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서밋 2025’에서 관람객들이 전시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2025.11.3/뉴스1
광고 로드중
김호식 SK하이닉스 메모리시스템 연구센터 부사장은 3일 “컴퓨팅 패러다임이 메모리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시스템의 발전을 위해 메모리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새로운 반도체 설루션’ 세션 패널토의에서 “모든 생태계 플레이어가 메모리 기업들을 단순히 협력업체가 아니라 기술 파트너이자 설루션 제공자로 인식하고 협력해서 기술을 혁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로운 반도체 설루션’ 세션에서는 구글 엔지니어이자 UC버클리 명예교수인 데이비드 A. 패터슨이 ‘메모리 중심 컴퓨팅의 실체와 미래: 메모리 병목 해소의 중요성’으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김호식 부사장, TSMC 엔지니어이자 스탠포드 교수인 필립 웡, 김창규 메타 엔지니어 등이 토의를 진행했다.
광고 로드중
이에 프로세서 중심 아키텍처에서 메모리 중심 아키텍처로 전환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차세대 메모리 설루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 부사장은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메모리 설루션을 묻는 말에 “HBM이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HBM97까지 갈 것이라고 농담도 했는데, 그건 과할 것 같지만 HBM이 계속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젠슨 황은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다양성, SK하이닉스는 집중성이 강점”이라며 “HBM4, HBM5, HBM97까지도 함께 개발할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부사장은 “문제는 에너지 효율성이다. 매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마도 ‘메모리 근접 연산’(compute-near memory)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며 연산장치(프로세서)를 메모리 옆이나 위에 배치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광고 로드중
김 부사장은 “니어 메모리 프로세싱은 저희가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다”며 “많은 제품이 곧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