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명칭 Nori, 영어 Seaweed 등 혼선 K-브랜드 만들기 위해 국제 표준화 진행
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김을 구매하고 있다. 올해 1~9월 김 수출액이 8억8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이 41.4% 급증했고, 일본·미국도 각각 18.4%, 14.2% 증가했다. 연간 수출액은 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해양수산부는 ‘GIM’ 명칭 통일과 규격 표준화를 추진해 K-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2025.11.3/뉴스1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김 수출액은 8억8238만 달러(약 1조2589억 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10년 전 같은 기간(2억2245만 달러) 보다는 4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김 수출액은 10억 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3년 수립한 제1차 김산업 진흥 기본계획에 따르면 김 수출액 10달러 달성 시점은 2027년이었다. 당초 계획보다 2년 빠르게 목표를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K푸드 가운데 수출액 10억 달러를 넘은 제품은 김 외에 라면이 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2억4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1% 가량 증가하며 10억 달러를 넘겼다. 김의 경우 지난해 수출액이 9억9700만 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10억 달러를 넘지는 못했었다.
9월까지 한국 김은 일본으로 1억8976억 달러 어치가 수출됐다. 이어 미국(1억8326만 달러), 중국(8921만 달러), 태국(8298만 달러) 순이었다. 수출액 증가폭은 중국이 전년 동기 대비 41.4%로 가장 가팔랐다. 일본과 미국은 각각 18.4%, 14.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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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국산 김을 ‘K김(GIM)’이라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국제 표준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김 표준화 제안서를 제출하고 데이터 기반 마른김 품질 등급 기준을 수립하고 있다. 해수부 측은 “국산 김이 국제 표준이 되면 향후 수출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며 “품질, 브랜드 유지 차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