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전략’ 전망 속 연내 재입찰 롯데-현대-신라-신세계 물밑 경쟁 해외 면세업체 4곳도 참여 가능성
신라·신세계 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의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진행될 재입찰을 두고 업체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면세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조만간 입찰 공고를 내 새 사업자 선정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높은 임대료로 손실이 커지자 각각 DF1·DF2 권역 사업권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반납 후 6개월이 되는 2026년 3월 16일과 4월 27일까지 영업한 뒤 철수하게 된다. 공사 측은 연내 재입찰 공고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입찰에는 롯데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을 비롯해 사업권을 반납한 신라·신세계면세점 등 주요 국내 사업자들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라와 신세계의 경우 이번 철수로 인해 재입찰 시 사업수행 신뢰도 평가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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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여행객 소비 패턴 변화 등으로 면세업계의 매출 부진이 이어지며 임대료 부담으로 결국 두 업체 모두 조기 철수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따라 이번 재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보다 보수적인 전략을 택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항 면세점은 이익보다도 상징성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위해 손실을 어디까지 감내하고 들어갈 것인가를 두고 업계 내부의 눈치싸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면세업체들도 이번 재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 태국 킹파워, 프랑스계 라가르데르(Lagardere), 스위스 아볼타(Avolta·옛 듀프리) 등 최소 네 곳의 글로벌 사업자가 인천공항 입찰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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