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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3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플랜트사업 손실 반영

입력 | 2025-10-31 17:42:00

매출 7조8265억 원, 영업이익 1035억 원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52.3%↓
“플랜트 손실 충당금 반영 요인”



현대건설 사옥.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의 3분기 실적이 기대를 밑돌았다. 31일 공시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8265억 원으로 전분기(7조7207억 원)보다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35억 원으로 52.3% 감소했다. 전년 동기(1143억 원)와 비교해도 9.4% 줄었다.

영업이익 급감의 핵심 원인은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플랜트 리스크다. 폴란드 석유화학 플랜트에서 약 1700억 원 규모의 본드콜(Bond Call·계약이행보증금 청구)이 발생했고 말레이시아 복합화력 프로젝트에서도 400억~500억 원 수준의 추가 부담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한 충당금 반영이 연결 재무제표에 포함되며 현대건설의 영업이익도 직격탄을 맞았다.

일회성 손실 외에도 해외 현장 공기 연장과 정산 지연이 수익성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순이익은 678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57.2% 감소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3조 28억 원, 영업이익 53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9.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까지의 견조한 실적이 방어막 역할을 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3분기에는 자회사 본드콜과 일부 해외 프로젝트의 일정 지연으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둔화됐다”면서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던 주요 현장들이 내년 중 준공 예정인 만큼 향후 점진적인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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