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AP뉴시스 자료사진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헤그세스 장관은 둥 부장과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힘의 균형 유지를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X에 “(중국 측에) 남중국해와 대만 주변에서의 중국의 활동, 그리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국의 동맹국 및 파트너국들에 대한 중국의 행보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갈등을 추구하지 않다면서도 “미국의 이익을 확고히 수호하고, 이를 위한 역량을 해당 지역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둥쥔 중국 국방부장. AP뉴시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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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장관과 둥 부장은 지난 9월 화상 통화를 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 국방 수장 직접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인 샹그릴라 대화에서의 두 사람이 만날 것으로 기대됐지만, 둥 부장이 불참하기로 하면서 무산됐다. 당시 헤그세스 장관은 연설에서 “중국이 제기하는 위협은 현실적이고, 곧 임박할 수 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힘의 균형을 변경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가능성을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