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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기업가치 1조달러 달하는 역대 최대 IPO 추진”

입력 | 2025-10-31 12:00:00

로이터 “2027년 상장 목표”



지난 6월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5에서 연설하고 있다. ⓒ(GettyImages)/코리아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초대형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내년 하반기 미국 증권 당국에 상장 신청서 제출을 고려하고 있으며, 2027년 상장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오픈AI가 1조 달러(약 1400조 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IPO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IPO 역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 시가총액(29일 기준 594조9236억 원)의 약 2.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새러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일부 관계자들에게 상장 목표 시기를 2027년으로 언급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오픈AI는 예비 논의 과정에서 상장을 통해 적어도 600억 달러(약 85조 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업 성장과 시장 상황에 따라 자금 규모와 시기는 변경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 대변인은 “우리는 상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장 시기를 결정할 수 없었다”며 “모든 사람이 범용인공지능(AGI)의 혜택을 누리도록 하자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2015년 ‘안전한 AI’를 목표로 내건 비영리 단체로 출발했다. 이후 AI 모델 개발·훈련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지자 수익 상한 조건(캡드 프로핏·Capped-profit)으로 자회사(오픈AI 글로벌) 체제를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비영리 조직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영리법인으로 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AI 대부’로 꼽히는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영리전환 중단 요구에 올해 오픈AI는 회사 구조를 영리와 공익 모두를 추구할 수 있는 공익법인(PBC· Public Benefit Corporation)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합의를 거쳐 기존 자회사를 PBC로 개편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PBC 전환으로 오픈AI는 공익성과 영리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비영리 재단은 영리 부문을 계속 통제한다.

협약에 따라 MS는 ‘오픈AI 그룹 PBC’ 지분 27%(약 1350억 달러 상당)를 보유하게 됐다. 또한 오픈AI 모델 및 제품에 대한 지식재산권(IP)도 2032년까지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는 AGI 기준에 도달한 모델도 포함된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오픈AI는 자금 조달과 인재 유치가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IPO를 통한 대규모 자금 확보 가능성도 열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신설되는 PBC의 지분을 보유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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