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부경찰서. ⓒ뉴시스
광고 로드중
경찰이 배고픔에 라면을 훔친 50대 남성에 대한 복지 지원에 나섰다.
31일 대구 북부경찰서는 생계형 절도 피의자에 대한 재범 방지와 회복적 경찰 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북구의 한 마트에서 A 씨(53)가 3500원 상당의 라면 5봉지를 훔쳤다.
A 씨는 가족과 떨어져 10년 넘게 혼자 대구역과 두류공원 등에서 노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며칠 동안 식사를 못해 배가 고파 라면을 훔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광고 로드중
수사팀은 A 씨가 과거 허리를 다쳐 일을 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파악하고 생계형 범죄를 또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경찰은 대명9동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A 씨가 임시 생계지원비를 받고 기초생활수급자 신청과 자활 근로 안내 등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