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특수 효과(VFX) 전문 기업 오아시스 스튜디오가 최근 개봉한 영화 2편의 공동 제작사로 참여하며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확보에 나섰다. 크리에이터들의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함으로써 자사 클라우드 기반 VFX 제작 플랫폼 ‘OVP(OASYS VFX Pipeline)’의 활용도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VFX 제작 효율 높이는 OVP
오아시스 스튜디오는 VFX 전문 제작사로, 국내외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등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VFX 제작 플랫폼 OVP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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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반 VFX 제작 플랫폼 OVP는 작업 효율을 높이고 협업 가능한 콘텐츠 제작 환경을 지원한다 / 출처=오아시스 스튜디오
오아시스 스튜디오는 최근 OVP를 생성형 AI와 결합해 하나의 소스를 여러 콘텐츠 제작에 활용하는 OSMU(One Source Multi Use) 솔루션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특정 IP가 하나의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되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이지윤 오아시스 스튜디오 대표는 “생성형 AI 기반 OVP를 활용하면 특정 IP를 단순히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에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할 수 있다”라며 “진정한 OSMU를 실현하기에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OSMU 솔루션 확장 위해 영화 IP 확보
오아시스 스튜디오는 최근 영화 ‘사람과 고기’ ‘두 번째 아이’ 제작에 참여했다. VFX 제작사가 영화 제작에 직접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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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수정이 제작에 참여한 영화 ‘두 번째 아이’는 가족과 사회적 관계를 섬세하게 다루며 삶의 보편적 주제를 진솔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오아시스 스튜디오는 제작사 겸 후반 작업 담당으로 참여했다.
오아시스 스튜디오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 ‘사람과 고기’ / 출처=오아시스 스튜디오
오아시스 스튜디오가 이들 영화 제작에 참여한 이유는 OVP를 OSMU 솔루션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영화 제작에 참여함으로써 자체 IP를 확보하고, 크리에이터들이 해당 IP와 생성형 AI 기반 OVP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이지윤 대표는 “오아시스 스튜디오의 IP 확보는 OVP가 OSMU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첫걸음”이라며 “OVP를 통해 영화가 끝난 후에도 다양한 형식의 새로운 이야기가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AI가 활성화되면서 기존 콘텐츠 소비자는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소비하는 프로슈머로 전환되고 있다”라며 “이런 변화 속에서 콘텐츠 이용자가 가장 먼저 찾는 플랫폼이 되도록 생성형 AI 기반 OVP의 기술 개발 및 IP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FX 제작사 넘어 콘텐츠 제작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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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스튜디오는 생성형 AI 기반 OVP가 안정화된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K-콘텐츠 AI 혁신 선도 프로젝트’에 NC AI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가상 아티스트의 IP 패키지를 선보여 팬들이 직접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AI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다.
이지윤 대표는 “K-콘텐츠가 가진 힘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도록 다양한 창작자들과 협력할 계획”이라며 “오아시스 스튜디오는 VFX 제작사를 넘어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